선두 다툼보다 뜨거운 식품업계 ‘2위 싸움’ 후발주자 네슬레, 남양유업 제쳐
29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지난달 네슬레 ‘수프리모 크레마’가 7.5%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남양유업 ‘루카’는 5.4%로 3위로 밀려났다. 1위는 동서식품의 ‘카누’로 점유율이 83.3%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서식품 카누(77.6%), 남양유업 루카(11.6%), 네슬레 수프리모(4.0%)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네슬레가 치고 나가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동서식품(82.8%), 네슬레(7.1%), 남양유업(5.6%)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달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네슬레는 시장 진출은 경쟁업체들보다 늦었지만 인스턴트 원두커피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부한 크레마(커피 위에 형성되는 거품층) 등으로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남양유업이 대규모 커피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네슬레도 합작법인 설립으로 제품 출시와 판매를 강화하면 전체 커피믹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