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판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실소유주로 지목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불법행위를 조사 중인 검찰이 30일 유 전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30일 오전 10시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다판다 송국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송 대표와 함께 이 회사 임직원들도 함께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대표가 유 전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하고 유 전회장의 사진을 고가에 구입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대표는 30년 넘게 유 전 회장과 인연을 이어온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1981년 유 전회장이 대표로 있던 삼우트레이딩에서 근로자로 일하면서 모범 노사관계 사례자로 유 전회장과 함께 청와대 초청을 받아 전두환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이후 계열사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한 세모신협 이사장직을 맡았고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한편 검찰은 유 전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대표 등 요직을 맡으며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핵심 측근들을 표적으로 삼고 이번 주 소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 전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두 딸 섬나(48)·상나(46)씨는 이번 주 중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