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녕만 전시회
김녕만의 ‘부안, 전라북도, 1973’ 아트스페이스 J 제공
사진기자로 오래 일했던 신문사를 떠나 지금은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을 맡은 김녕만 씨(65)의 40년 작업 가운데 부뚜막에 남은 열기처럼 은은한 온기가 있는 사진들을 추렸다. 작가의 온화한 성품을 닮은 작업이다.
현대사의 현장에서나 팍팍한 일상에서나 그의 카메라 렌즈는 언제나 순간의 여유, 인간적인 풍경을 포착해 냈다. ‘김녕만 사진’의 고갱이를 압축한 작품들과 함께 그가 소장한 김기찬 황규태 이갑철 양종훈 등 사진작가 8명의 작업을 곁들였다. 우울한 현실에서 따스한 정서가 그리운 사람들을 위한 사진전이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