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F&D
왕석량 대표
올해 37세의 청년사업가 왕석량 대표는 할머니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상어식품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단순히 가업 승계 기업이라는 이유로 이 회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창업 이래 대대로 전승되는 경영비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비결이다.
왕 대표의 할머니 고 배영자 씨는 1960년대 초 부산 중구 영주동 가정집에서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판매점을 운영했다. 또 아버지인 왕돈욱(64) 씨는 어머니 일을 돕다 샥스핀 유통과 상어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며 자리를 잡았다. 준F&D의 모기업인 ㈜한국식품이 그곳이다. 3대인 왕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상어연골탕은 황산콘드로이친이 풍부해 명품보양식으로 방송가 안팎으로 입소문이 났다.
왕 대표는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니면 먹지도, 팔지도 않을 것”이라며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100% 천연 가공한 식품으로 당당히 상어식품의 원조 격인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