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세월호 초비상인데… 17일 9명-22일 2명도 유럽-日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공직사회가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청 관계자들이 단체로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보건소장, 구청 및 주민센터 직원 16명은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결연을 한 중국 베이징 하이뎬(海淀) 구로 연수를 떠났다. 현지 지역보건서비스센터, 도심공원을 방문하고 하이뎬 구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연수에는 방문 목적과는 무관한 청소행정과·지적과·세무과·환경과·교통행정과 직원까지 포함됐다. 도심공원 운영 실태를 파악한다는 명분으로 운전직 3명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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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선 17일에도 서대문구청 및 주민센터 직원 9명이 10박 12일 일정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 3개국 해외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구는 6급 이상 및 10년 이상 장기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고 다양한 해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1인당 100만 원씩을 지원했다. 22일에도 3박 4일 일정으로 장기 재직자 2명이 일본으로 떠났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