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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정치-경제개혁 지원”

입력 | 2014-04-23 03:00:00

러엔 “동부사태 개입말라” 경고… 크림반도 합병 불인정 재차 확인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을 지지하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22일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임시대통령과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혼란 사태가 불거진 뒤 지금까지 키예프를 방문한 최고위급 미국 정부 인사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치와 경제 개혁을 위해 5000만 달러(약 519억 원)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원금 중 1100만 달러는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된다. 바이든은 “이번 조기 대선이 우크라이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이든은 조언했다. 그러나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바이든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크림은 하나의 국가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향해서는 더이상 복면을 쓴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주민들을 계속 지원한다면 추가적인 제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민주화를 위해 50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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