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나리니
흉터 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상처를 입은 시기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뒤따르면 흉터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상처를 처음 입으면 소독약으로 처치를 한다. 하지만 소독약은 상처 부위가 흙 등으로 오염됐을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의 오염이 적고, 단순 상처만 생겼다면 생리식염수로 닦아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소독약은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하고 흉터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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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항생제 연고(상처 치료제)를 바른 후 딱지가 떨어지거나 피부가 덮이면 흉터 전문제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흉터 관리가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를 ‘프리스카(Pre-scar)’라고 한다. 프리스카는 통상 상처가 아물어 딱지가 떨어진 직후 또는 수술 뒤 실밥을 뽑은 뒤 일주일 후를 말한다.
흉터의 크기, 모양,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시기에 흉터 전용 제품을 이용해 관리하면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 정도까지 개선될 수 있다. 대개 상처가 아물면 연고를 잘 바르지 않는 등 흉터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다고 연고를 바르지 않고 방치하면 비대흉터, 켈로이드 등 실제 상처 부위보다 더 크고 붉은 비정상적인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흉터가 생긴 지 2년 이내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전문제품도 인기있다. 이미 비정상적인 흉터가 생겼더라도 바르는 실리콘 연고를 사용하면 흉터를 줄일 수 있다. 실리콘 연고는 흉터의 수분 손실을 막아 콜라겐 생성을 억제한다. 흉터가 더 생기는 것을 방지해주는 원리. 단 여드름, 수두 흉터와 같이 움푹 파인 흉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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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정도 꾸준히 사용해야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3개월 정도 사용해도 홍반이 빠지지 않고 변화가 없는 경우 피부과 등을 내원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