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G 벤치클리어링’
LG 투수 정찬헌(24)이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올 시즌 1호 퇴장을 당했다. 한화 정근우(32)에게 두 타석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게 화근이었다. 이 두 개의 사구는 LG와 한화의 첫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시작은 한화가 7-5로 앞선 6회말 1사 3루 상황이었다. 정근우가 정찬헌의 직구에 등을 강타 당했다. 정근우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1루로 걸어 나가면서 정찬헌을 향해 ‘사과하라’는 무언의 제스처를 취했지만, 정찬헌은 요지부동이었다.
LG와 한화 선수들은 모두 격앙된 분위기 속에 5분 정도 대치했다. 그 전에 LG 이병규가 정근우를 향해 발을 들어 보이며 빈볼의 원인을 암시하는 듯한 사인을 보냈다. 정근우의 첫 사구로 계속됐던 6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한화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는데, 1루주자 정근우가 병살을 막기 위해 2루로 발을 들어 슬라이딩을 하면서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수를 유발했다는 의미다. 김태균이 1루에서 세이프 되면서 3루주자가 추가 득점을 올렸기에 더 그랬다. 정근우는 이에 대해 “정상적인 슬라이딩이었다”고 짧게 답했고, 한화 강석천 수비코치 역시 “만약 수비를 방해하는 문제성 플레이였다면 심판이 수비방해를 선언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심판진은 결국 정찬헌에게 빈볼성 투구로 인한 퇴장 명령을 내렸다. LG 김기태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LG 투수는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경기는 한화의 9-8 승리로 끝났다.
‘한화 LG 벤치클리어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좀 참지”, “한화 LG 벤치클리어링, 시기상 별로 보기 좋지 않은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