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DNA 필터… 슈퍼청정 기술… 열교환식 환기 신규 분양주택 위생설비 붐
○ 건설사, “미세먼지 잡아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의 공기정화와 위생 관련 설비들은 분양 시장에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미세먼지와 황사의 강도도 세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들어 위생 설비에 대한 문의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얘기다.
광고 로드중
실생활에서 부닥치는 다양한 생활오염을 막아주는 기기도 늘고 있다. 화장실의 칫솔 살균기, 주방의 수세미 살균 건조기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공기정화 등 위생 설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이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공기정화 설비를 비롯한 위생시설을 갖춘 곳들이 있다.
광고 로드중
SK건설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짓는 ‘꿈의숲 SK뷰’(전용 59∼84m² 504채)와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짓는 ‘구서 SK뷰’(전용 64∼114m² 693채)에 공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한다. SK건설이 보유한 기술은 ‘열교환기방식 환기 시스템’이다. 2중 공기청정 필터를 적용해 0.5μm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래미안 강동팰리스’를 분양하고 있다. 이곳은 전용 59∼84m² 999채(펜트하우스 전용 151∼155m² 12채 포함)로 이뤄지며 전체의 99%가 중소형이다. 이 아파트에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시킬 수 있는 ‘세대 환기 시스템’과 공기 중 활성산소나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슈퍼청정기술(SPI)’ 기능이 적용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