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내 소비 동반부진에 도수 낮추고 청량감 높여 매장내 ‘도심 양조장’ 운영… 갓 만든 막걸리 제공하기도
이 제품은 6∼8도인 기존 막걸리와 달리 알코올 도수를 3도로 크게 낮추고 톡 쏘는 맛인 청량감을 높여 마셨을 때 맥주와 같은 느낌이 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골프나 축구,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한 뒤 가볍게 마실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미쓰리 그린은 이달 초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벨기에의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을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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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막걸리 주소비층이 저(底)도주를 선호하고 엔저 현상과 반한 감정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국내에서도 수입 맥주의 확산과 저도주 선호 현상 등으로 막걸리 소비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정집에서의 탁주 소비량은 지난해 2750억 원으로 전년(2835억 원)보다 3.0% 감소했다.
막걸리 업체들은 도수를 낮춘 막걸리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국순당은 알코올 도수를 4도로 낮춘 ‘아이싱’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중국어로 애정(愛情)을 뜻하는 ‘아이칭’과 발음이 비슷해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애정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탁주도 도수가 3도로 저도수인 캔 막걸리인 ‘이프(Ee:FF)’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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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통에 쌀가루와 누룩, 효모, 물을 넣고 일주일간 발효를 시켜 막걸리를 빚는 방식이다. 느린마을 양조장&펍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의 이재영 과장은 “수제맥주처럼 신선한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막걸리 소비자들을 위해 도심 양조장을 고안했다”며 “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막걸리 시장도 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