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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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야수조 한자리에 모여 ‘팀워크’ 다져
우천순연 후 코치진 불러 술자리 가지기도
17일 대구구장. 삼성 류중일(사진) 감독은 평소 훈련시간보다 1시간 일찍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집합시켰다. 외국인선수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 차례 미팅을 한 뒤 다 함께 운동장을 돌기 시작했다. 류 감독은 특별훈련을 한 이유에 대해 “우리팀 전매특허”라며 웃고는 “투수와 야수 훈련시간이 다르고, 야수조도 2개로 나뉘어있는데 오늘은 같은 시간에 나와서 함께 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이는 “감독님께서 단합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운동장을 돌았다”고 귀띔했다.
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통합 3연패의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팀워크’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선수 개개인 능력도 출중하지만, 선후배간 사이가 돈독하고 한 데 뭉쳐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힘이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도 시즌 초반 한참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선수단을 불러 모아 운동장을 뛰게 했다. 선수단이 함께 책임을 통감하고 나누라는 의미였다. 이 훈련을 계기로 삼성은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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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