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15일 “8월 시복될 ‘하느님의 종 124위’를 기억하고 이들의 순교 영성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20일 오후 2시 한국 교회의 첫 미사가 열린 곳에서 교구장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수부활대축일에는 교구장이 교구장좌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이 관례여서 그동안 서울대교구장은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해 왔다.
서울 가회동성당은 한국 교회 역사상 첫 미사가 봉헌된 미사 터를 관할한다. 한국 교회의 첫 미사는 1795년 4월 5일 ‘북촌심처’라고 불렸던 현재의 북촌한옥마을에서 중국인 주문모(周文謨) 신부가 봉헌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문모 신부는 한국 최초의 외국인 신부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