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엽 아산정책연구원 워싱턴 사무소장
이날 세미나는 연구원의 ‘1호 워싱턴 사무소장’으로 부임한 뒤 그가 현지 싱크탱크 무대에 데뷔한 자리이기도 했다. 2016년 중반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관련 세미나와 행사를 조직하고 각종 미국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세미나와 회의 등에 발제 및 토론자로 참여할 그는 이렇게 각오를 밝혔다.
“한일 관계는 물론이고 북한 문제, 한미 동맹과 원자력 협정을 비롯한 한미 관계 등 폭넓은 이슈에 대해 한국인들의 견해와 주장을 미국인들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민간 외교관이자 대변인’의 역할을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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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우 박사가 밝힌 비전과 역할은 사뭇 새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에 상주하는 한국인 전문가로서 각종 세미나의 발제와 토론 과정에 참여하면서 미국인들이 가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지식을 바로잡는 새로운 역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워싱턴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청중으로 참석해 질문을 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우 박사는 “원래 안보 문제가 전공이지만 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한반도 이슈를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보다 더 공부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한일 관계와 북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일당백의 기개’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