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1국 9보(181∼204)
181은 큰 자리이긴 하지만 세밀하지 못했다. 참고 1도처럼 먼저 흑 1로 젖혔어야 했다. 그리고 흑 3으로 두었으면 흑의 승리였다.
조한승 9단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역으로 흑이 놓친 그 자리에 돌을 놓았다. 182로 단수했다. 그 단수를 받으면 흑은 가만히 앉아서 4집을 손해 보게 된다. 그럴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183 패로 받았다. 잔잔하던 반상에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185가 실착. 국후 검토 때 패착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이어 팻감을 써야 했다는 것. 추후에 ‘가’로 잡는 수와 ‘나’로 삭감하는 수단이 있어 실전보다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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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의 실수로 미세해진 상황. 흑이 203으로 단수한 데 대해 백은 204로 두어 패를 하자고 한다. 팻감은 백이 자신 있다는 뜻. 미세한 형세에서 또 패의 공방이 일어날 조짐이다. 187 195=○, 190=18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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