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현영민, 역대 18번째 진기록 울산, 부산과 무득점… 선두 지켜
만화에서나 볼 법한 그림 같은 ‘바나나킥 골’이 나왔다.
현영민이 프로축구 역대 18번째 코너킥 골을 성공시켰다. 2011년 5월 11일 모따(포항)가 경남 FC를 상대로 터뜨린 뒤 약 3년 만에 나온 코너킥 골. 2002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현영민은 그해 한국 축구가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출할 때 멤버였다. 본선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진 못했지만 백업 수비수로 4강 진출을 도왔다. 현영민은 2010년 FC 서울, 2013년 성남 일화를 거쳐 올해 전남에 둥지를 틀고 노장 수비수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킥이 정확해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며 어시스트를 자주 하고 있다. 통산 45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골은 개인 통산 9번째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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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전북 경기에서는 양 팀 감독들의 입심대결이 이어졌다. 경기 전 각 감독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1강 얘기’가 다시 나왔다. ‘1강 논란’은 3월 초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이 꺼낸 얘기다. 최 감독은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3-0으로 꺾은 뒤 모든 전문가들이 전북을 우승 후보 1강으로 평가했다.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최용수 서울 감독이 퍼뜨린 것이었다. 부잣집 넋두리 치고는 엄살이 너무 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님께서) 우승에 대한 야망이나 본심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전북은 이전에 좋은 성적을 냈던 때로 전력이 돌아왔다. 1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받았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지금 K리그 클래식에 강호는 없고 12팀 모두가 고만고만하다. 12중으로 봐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전북은 여전히 1강이다”고 맞섰다.
한편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겼지만 승점 13(4승 1무 1패)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