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부발전은 부채를 빠른 시일 안에 감축하기 위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민간자본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투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서부발전은 올해 3200억 원가량의 부채를 감축하고 2017년까지 1조5000억 원의 부채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서부발전의 부채 비율이 170%에서 155%까지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은 2012년 1054억 원에서 2017년에는 2613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또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올해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23% 줄인 338만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조금 제도나 휴가 등 4대 분야 13개 인건비 항목을 분석하고 감축 계획을 세웠다. 특히 서부발전은 정부의 방만경영 개선 가이드라인에 없는 상임이사 연봉 축소, 2급 이상 간부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을 통해 방만경영 개선에 나섰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본사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발전소 현장 인력을 확대하고 통합구매 제도를 통해 각종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 전산망에 원스톱 지식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 높이기에 나섰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