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LG 새로운 외국인투수 티포드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김기태 감독과 첫 만남부터 손가락 인사, 그리고 주장 이진영에게는 비스킷 선물까지. LG 새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가 팀 합류 첫 날부터 톡톡 튀는 쾌활한 성격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9일 잠실에서 SK와 경기를 앞두고 “어제 티포드와 처음 인사했는데 보자 마자 손가락을 내밀더라”며 웃었다.
김 감독의 손가락 인사 세리머니는 이제 LG에서 영화 ‘ET’처럼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2일 한국에 도착한 새 외국인 투수의 손가락 인사는 놀라우면서 신선하다.
티포드는 이날 훈련 전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기 전 주장 이진영에게 미국에서 갖고 온 비스킷을 선물했다. 취재진과 만나자마자 “카우보이모자와 부츠를 즐긴다. 서울에 저 같은 ‘카우걸’은 없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티포드는 밝은 성격이지만 마운드에서는 전혀 다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티포드는 “평상시와 마운드 위와는 매우 다르다. 경기중에는 덕아웃에서도 최대한 말을 하지 않는다. 팀이 내게 연봉을 주는 이유는 더 많은 승리지 덕아웃에서 농담을 하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팀 승리를 위해, 그리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