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조수석-뒷좌석 어디서든 입체 서라운드 음향
승용차와 오디오. 둘 다 남성들의 값비싼 취미활동 아이템이다. 이 둘을 모두 원하는 이들을 위해 대형, 고급 차종에는 예전부터 명품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왔다.
‘하만’은 차량용 오디오 시스템 분야 선두업체다. 이 업체는 ‘하만카돈’, ‘렉시콘’, ‘마크 레빈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많은 고급차들이 하만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개발 단계부터 오디오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해당 모델에 적합한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한다.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 차종에는 마크 레빈슨과 이러한 과정을 거친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간다.
역동성을 강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최근에는 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랜드로버는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3.0’에 영국 오디오 전문 기업 ‘메리디안’이 개발한 825W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차량 내부에는 총 19개의 스피커가 들어가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 어느 곳이든 조절을 통해 최고의 음질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명품 오디오 시스템은 점차 준중형 차량까지 파고들고 있다. 벤츠, 포르셰, 마세라티 등 고급 완성차 브랜드와 협업 관계를 맺어온 ‘보스’가 대표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보스와 협업을 통해 2012년 3월 준중형 승용차 ‘SM3 보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한국GM은 지난해 SUV ‘쉐보레 트랙스’에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