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표팀 5명 모두 임원 A씨 클럽 소속
올 7월 인천AG 대표팀 선발전 마련 불구
정식 심판 6명뿐…심판 배정 투명성 문제
일각선 “임원 A씨 배정 문제 관여”반발
국가대표 선발 등에서 특정인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등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체육계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온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장관 유진룡)가 진상 파악에 나섬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27일 “대한수영연맹 소속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발 과정 등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곧 진상 파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현재 수영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학부모들의 탄원성 글이 여러 건 올라있는 등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최근 수년간 국가대표 선발과 국내대회 운영 등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자신의 장래와 꿈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하는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좌절감에 빠져있다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현 국가대표 5명은 모두 동일 클럽 소속 선수들이다. 수영연맹 싱크로분과위원회 임원을 맡고 있는 A씨 클럽 소속이다.
수영연맹은 이에 대해 “문체부 감사 지적 이후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제주에서 열린 한라배대회 때는 5명의 심판 전원을 클럽 소속이 아닌 사람으로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