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정규리그 1위 이끈 이효희 GS칼텍스 주전 정지윤-백업 이숙자
‘동갑내기 세 친구’이자 팀 내 최고참인 이효희(34·기업은행)와 이숙자, 정지윤(이상 GS칼텍스)이 숙명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났다. 기업은행이 3승 1패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전 경기에 출전한 이효희가 있다.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기량이 늘고 있다. 올 시즌 일등공신”이라고 이효희를 치켜세웠다.
2010년 은퇴했다 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합류한 이효희는 2005년 인삼공사, 2008∼2009시즌 흥국생명, 그리고 지난해 기업은행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제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에서 뛰던 이숙자는 GS칼텍스로 옮긴 첫 시즌(2007∼2008)에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지만 이후 두 차례의 챔프전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지윤은 아직 정상에 올라본 경험이 없다. 이숙자는 “(정)지윤이가 잘해 줘 마음의 짐을 덜고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 (이)효희에게는 미안하지만 올해 결과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우리 셋 모두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