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개봉한 블록버스터 ‘노아’에 비해 2배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상영관 100여개관 불구 좌석점유율 20%
다양성 영화로는 최단기간 10만 돌파도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그랜드)’이 극장가에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블록버스터 ‘노아’와 비교해 스크린수는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관객 선호도의 지표로 통하는 좌석점유율에서는 압도적이다. 특히 다양성 영화로는 최단 기간(6일)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좌석점유율은 더욱 눈길을 모은다. 26일 기준 ‘노아’의 좌석점유율은 10%인 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를 넘었다. 두 배 더 높다. ‘노아’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상영관을 채우는 관객이 더 많은 셈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1930년대 한 호텔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을 통해 풀어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랄프 파인즈와 틸다 스윈튼부터 애드워드 노튼, 윌렘 데포, 애드리언 브로디까지 유명 배우들이 주조연을 따지지 않고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