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유한준. 스포츠동아DB
비시즌 동안 근육량 10kg 가까이 늘리며 구슬땀
타격 보완해 외야 경쟁서 살아남기 위해 절실한 겨울 보내
21일 삼성전서 2G 연속포 “믿음 주는 한 시즌 보내고 싶다”
넥센 외야수 유한준(33)은 겨우내 10kg 가까이 체중을 불렸다. 살이 그만큼 찐 게 아니라, 근육량이 그만큼 늘었다. 타구에 좀더 힘을 싣고 타구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이유가 있다.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가 합류하면서 넥센의 외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베테랑 유한준에게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의지가 생겼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넥센 코칭스태프가 “순둥이였던 유한준이 요즘 남다른 경쟁의식과 투지를 보인다”며 흐뭇해했을 정도다.
올 시즌 유한준의 역할은 백업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다 보면 영원한 주전도, 영원한 백업도 없게 마련이다. 특히 유한준처럼 프로야구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비와 송구 능력을 가진 선수에게라면 언제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유한준도 그 어느 때보다 타격을 보완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했다.
유한준은 “비시즌 동안 허문회 타격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님과 함께 근육량을 늘리면서 민첩성을 키우는 운동도 같이 했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해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