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 빅3 성적 변수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다시 700만 관중 시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012년 프로야구 출범 30년 만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는 지난해 총 관중 수 674만3940명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보유를 팀당 1명씩 늘리는 묘책을 썼다. 외국인 거포들의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보다 더 확실한 흥행카드가 있다. 바로 ‘엘롯기(LG-롯데-KIA) 동맹’이다.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인기 구단들인 ‘엘롯기’가 선전할수록 프로야구판은 달아오른다.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한 1995년 프로야구는 처음으로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그러나 1995시즌을 끝으로 엘롯기는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하지 못했다.
올 시즌 엘롯기 동맹을 기대하기 위해 넘어서야 할 세 가지가 있다. LG는 미국으로 돌아간 레다메즈 리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17일 현재 시범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LG는 팀 타율(0.273·2위)과 평균자책점(2.83·2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을 책임진 리즈가 빠진 이상 마운드가 걱정이다. LG가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해 이닝 부담을 분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고 로드중
KIA(2승 3패)는 여전히 ‘뒷문’이 불안하다. KIA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이튿날에도 7-4로 앞서다 8회부터 두산 방망이에 밀려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