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최영환은 시범경기 4게임에 구원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구속이 150km에 달해 한화 라커룸에서는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광고 로드중
150km 직구에 독특한 폼까지 빼닮은 루키
팀내서도 “승환아” 부르면 “네”라고 대답
“마무리투수가 멋있어”…롤모델도 오승환
“승환아∼!” 요즘 한화 라커룸에는 제2의 오승환(32·한신)으로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신인 ‘파이어볼러’ 최영환(22)이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구원등판해 4.2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 중이다. 안타나 볼넷(사구 포함)이 1개씩밖에 없다. 아직 3월이지만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영환은 16일 “요즘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재미있다”며 “오승환 선배가 경기를 끝내고 세리머니 하는 것도 멋있고, 위기상황에서 올라와 경기를 매조지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언젠가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독특한 피칭폼에 150km 강속구까지
광고 로드중
● “제2의 오승환? 아직 멀었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역시나 직구였다. “어정쩡한 변화구를 던져 안타를 맞는 것보다 자신 있는 직구를 던져 맞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당돌한 신예다. 예상대로 그의 롤모델은 오승환이다. 벌써 팀에서도 “승환이”라고 불린다. 그는 “선배들이 농담으로 ‘승환이’라고 부르면 그동안 쑥스러워서 반응을 안 했는데 조금 적응이 된 후에 ‘네’라고 대답했더니 ‘자기가 오승환인 줄 아나보다’며 장난을 치신다”며 웃고는 “평소 쉴 때 마쓰자카 다이스케나 오승환 선배와 같은 강속구 투수들의 영상을 찾아본다. 마무리투수는 멋있다. 오승환 선배가 경기를 끝내고 하는 세리머니도 멋있고,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마무리로 막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내가 공을 잘 던지게 되면 나중에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