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밴덴헐크.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스
14일 시범경기 LG전 4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
오키나와 캠프서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LG에도 설욕
삼성은 외국인투수 한 명으로 시즌 개막을 맞는다. 새로 영입한 제이디 마틴(31)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마틴은 5월쯤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삼성은 릭 밴덴헐크(29)만으로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밴덴헐크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삼성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한 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상대가 LG였다. LG 외국인타자 조쉬 벨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동안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밴덴헐크는 “오늘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는 점이 고무적이었고,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줘 쉽게 맞혀 잡을 수 있었다. 변화구와 직구의 콤비네이션도 좋았다. 컨디션은 80% 정도인데, 시즌 개막에 맞춰 조금씩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구장 마운드의 흙이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잘 파지지 않아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