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오스틴 ‘SXSW’ 음악 페스티벌 뒤흔든 한국 인디밴드들
12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케이팝의 밤’ 행사장을 깜짝 방문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마이뮤직테이스트 제공
가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11일 밤(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내의 클럽 엘리시엄(600명 수용)에서 열린 ‘케이팝 나이트 아웃’ 행사에 예고 없이 방문해 가수 박재범과 현아의 공연을 관람했다. 긴 금발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수수한 반팔 티셔츠를 입은 가가는 공연 막바지인 12일 0시 30분경, 경호원 3명과 수행원들을 대동한 채 클럽에 조용히 들어와 관객들 틈에 끼어 1시간 남짓 머물다 빠져나갔다. 그를 발견한 관객들의 환호와 카메라 세례로 혼잡을 빚었지만 가가는 이날 박재범, 현아의 무대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가가의 공연장 방문은 제임스 마이너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음악 페스티벌 총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만 해도 세계 각지에서 온 음악인의 공연 수십 개가 시내 곳곳에서 열렸지만 뜻밖에 가가는 마이너가 넌지시 권유한 ‘케이팝 나이트 아웃’ 참석을 실행에 옮겼다. 가가는 SXSW 음악 페스티벌에 12일 밤 공연자, 13일 오전 기조 연설자로 참석하기 위해 오스틴에 왔다. 한국 음악인의 해외 공연을 돕는 버니 조 DFSB콜렉티브 대표는 “가가가 새로운 순회공연 무대 오프닝을 맡을 한국 음악인을 물색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가가의 출현 소식이 온오프라인으로 퍼지자 공연장 주변에 금세 인파가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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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잠비나이가 11일 밤(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내 클럽 엘리시엄에서 열린 ‘케이팝 나이트 아웃’의 첫 무대에서 국악기 음향에 강렬한 록을 접목한 연주를 선보이며 현지 관계자들의 깊은 탄성을 자아냈다. 네이버뮤직 제공
폐막(16일)을 앞둔 14일까지 한국의 ‘YB’ ‘스맥소프트’ ‘빅 포니’ ‘글렌 체크’ ‘로큰롤라디오’ ‘러브엑스스테레오’ ‘노브레인’의 공연이 이곳 오스틴 곳곳에서 매일 세계시장을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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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매년 3월 초 미국 남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영화, 인터랙티브, 음악 페스티벌, 콘퍼런스 복합 축제. 이 중 음악 페스티벌의 경우 회당 50여 개국 2만여 명의 음악 관계자가 오스틴 시내 110여 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세계 2000여 팀의 음악 공연과 콘퍼런스에 참석해 신인을 발굴하고 음악 산업 동향을 체크한다. SXSW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를 패러디한 이름이다. 1987년 출범해 북미 최대 음악 전시장이자 세계 3대 음악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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