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패럴림픽 참가 美 맥패든
타티아나 맥패든(25)은 ‘휠체어육상의 여제’다.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휠체어육상(T54등급) 100m 2위, 200m 3위, 400m 5위를 했던 맥패든은 4년 뒤 베이징에서는 200m, 400m, 8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에서는 금메달 3개(400m, 800m, 1500m)를 목에 걸었다. 계주를 포함해 3차례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지난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부터 5000m까지 트랙에서 열린 6개 전 종목에서 우승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08년까지 단거리 선수였던 맥패든은 2009년부터 시카고 마라톤 휠체어 부문에 참가하면서 단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뛰는 육상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보스턴, 시카고, 런던, 뉴욕 마라톤 등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역시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통틀어 그가 처음이었다.
한편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미국의 아우구스토 호세 페레스(42)는 11일 바이애슬론 12.5km를 완주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가족에게 ‘패럴림픽 출전’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는 페레스는 19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곧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소치=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