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전기차 시대가 보다 빠르게 실생활에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각각 SM3 Z.E.와 스파크 EV를 국내 출시 한 대 이어 올해는 기아차 쏘울 EV, BMW i3가 내달 본격 출시된다.
이로써 국내 전기차 시장은 기아차 레이 EV,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EV 등 국산차 4종과 BMW i3, 닛산 리프 등 수입차 2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미 올해 열린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는 쏘울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200Wh/kg)를 갖춘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국내 복합연비 평가 기준 148km 주행이 가능하고,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 약 200km 주행이 가능하다.
81.4kW급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11마력, 최대 토크 약 29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1회 충전에는 100kW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24분, 50kW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33분, 240V AC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약 4시간 20분 소요된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전체 배터리의 80%가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100%가 충전된다.
이 밖에도 쏘울 EV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최하단에 배치해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기존 가솔린 모델 보다 비틀림 강성도 27% 향상시켰다.
기아차는 쏘울 EV를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하반기 중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차체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로 제작돼 경량화와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은 약 3시간이 소요돼 경쟁차종보다 충전시간을 줄였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5.4kg.m의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60km/h에 도달하기 까지 3.7초의 뛰어난 가속능력을 자랑한다. i3의 유럽 판매가격은 4950유로(5156만원)로, 국내에서는 약 5000만 원대 후반에 판매될 전망이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전기차 모델이 전시되며 쏘울EV, 닛산 리프, BMW i3 등 3종이 국내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