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심장마비 50대 승객, 濠학회가던 두 의사가 살려
한 교수는 즉시 쓰러진 남성을 복도로 옮겨 뉘이고 촉진(觸診·환자의 몸을 만져 진단하는 것)을 했는데 심장이 뛰지 않았다. 한 교수는 서둘러 심장마사지를 시작했다. 그 사이 한 교수와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던 순천향대 의대 천안병원 김홍수 교수(55)가 달려와 기도를 확보했다. 김 교수 역시 학회 참석을 위해 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두 교수가 10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하자 이 남성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두 교수는 승무원들의 협조를 받아 이 남성을 비행기 앞쪽의 넓은 공간으로 옮겼고 잠시 후 이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다. 다행히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이 남성의 상태는 더 악화되지 않았고 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