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치맥 주문’ 열풍 이어 한국제품 주말마다 품절사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영향력이 한국 라면에까지 미쳤다.
농심은 중국 법인인 농심차이나의 1, 2월 매출이 약 3000만 달러(약 318억 원)로 1999년 중국 진출 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주요 제품인 신라면 판매량도 900만 달러어치로 중국 진출 후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최근 중국에 분 ‘별그대’ 열풍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차이나 관계자는 “드라마 인기와 함께 극 중 등장한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기심이 상상 이상”이라며 “앞서 불었던 한국식 치맥(치킨과 맥주) 인기에 이어 라면에까지 열풍이 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차이나 측은 한류 식품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시안(西安)·청두(成都)·충칭(重慶) 등 서부 내륙지역으로의 시장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류열풍의 중심인 별그대 출연진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아이디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