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6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LET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사진제공|미션힐스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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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월드레이디스 1R서 4언더파 69타
호시탐탐 1위 엿보는 페테르센에 2타 뒤져
“올해 새로운 목표는 브리티시·에비앙 우승”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다.”
47주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추격을 은근히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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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앞 조에서 유소연(24·하나금융)과 함께 경기를 펼친 페테르센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6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인비도 이글 1개를 잡아내는 등 기세를 올렸지만 버디가 3개에 그쳤고 보기 1개를 적어내 4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끝냈다.
타수 차는 크지 않다. 그러나 내용이 아쉽다.
박인비는 “코스가 편안해 경기하기 쉬운 코스였는데 4언더파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파5 홀에서 2언더파 밖에 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박인비와 페테르센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치열한 세계랭킹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인비가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페테르센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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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페테르센의 추격에 대해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사람이다 보니 다른 선수보다 페테르센의 성적에 먼저 눈이 가는 건 사실이다”라면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보니 매주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다행인 건 즐거운 경쟁이라는 것이다. 올해 내내 이런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서 페테르센이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 1·2위엔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박인비는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다.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는 파5 홀에서 누가 더 많은 버디를 잡아내느냐에 따라 우승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퍼팅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라며 우승 전략을 공개했다.
경기 뒤 박인비는 2014시즌에 대한 새로운 목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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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호주교포 이민지(18)는 이날 5언더파 68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