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당선되면 연봉 1만 원만 받겠다고 선언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는 뉴욕시장을 하면서 자기 돈 7000억 원을 썼다. 저도 여건이 허락하면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니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가치가 1조7000억 원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심사청구를 할 경우 백지신탁 대상으로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 많은 재산 중 상당액을 서울시민을 위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 시절 월급을 통째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시 재단 상임이사였다. 대통령 시절에도 세금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을 모두 불우이웃 시설에 기부금 형식으로 보내는 바람에 김윤옥 여사는 월급을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도 서강대 총장시절 월급 전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냈다.
박성원 논설위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