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3일간 유럽시장 점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과 5일(현지 시간)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현대차 체코 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 대해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산업 수요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이는 등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여 개에 그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도 올해 20∼3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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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포스 부사장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i10’, ‘i30’ 등을 구매한 고객들을 단단히 붙잡아두는 동시에 2017년까지 22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로열티가 높은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에서 판매량 확대에 힘쓰기보다 중장기적 기초 체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i10’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i20’, ‘쏘울’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73만7439대·현지 판매 기준)보다 소폭 늘어난 75만 대로 잡았다.
정 회장은 6일 러시아 현지공장을 찾아 현지 전략 모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개조차량의 양산 준비 상황을 살핀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제네바=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