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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연합, 중도노선으로 ‘右클릭’

입력 | 2014-03-04 03:00:00

[야권 통합신당 후폭풍]
安측 제안한 ‘새정치委’ 설치 합의
친노 “黨 정체성 흔들려선 안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새정치비전선포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안 위원장 측에서 ‘새정치’를 부각하기 위해 새정치비전선포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우리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새정치비전선포위는 신당의 정강, 정책 입안 과정에 안 위원장 측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로 분석된다.

안 위원장이 2012년 대선 시절부터 내세운 기조는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였다. 중도층을 기반으로 하되, 보수까지 껴안겠다는 구상이다. 안 위원장은 1월 제주도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할 때도 “합리적 보수, 성찰적 진보와 정치세력화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었다.

이 같은 내용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추진해온 중도 강화론과 비슷하다. 김 대표는 올 초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시대의 변화 상황을 담아 햇볕정책을 보완하겠다. 햇볕정책은 원래부터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장과 분배의 조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등을 강조했다. 그래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그리고 있는 통합신당의 방향성은 제시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창당 작업이 시작되면 김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민주당 비노(비노무현)계와 안철수 연합군은 민주당 내 최대 주주인 친노(친노무현)-386과 정체성, 노선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많다.

친노-386 초·재선 의원이 주축이 된 ‘더 좋은 미래’의 총괄간사인 김기식 의원만 해도 “통합은 맞는 방향이지만 당의 정강정책, 정체성과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 현 지도부가 빚어 온 ‘우(右) 클릭’ 논란은 더이상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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