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가 수비요정으로 거듭날 각오를 밝혔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통증 없이 마음 놓고 송구를 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는 수비에 욕심을 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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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5kg 감량하고 잔근육 단련”
80% 회복…좌익수 퍼펙트 수비 각오
“개막 전까지는 송구도 문제없습니다.”
삼성 최형우(31)은 11월 일본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100일. 재활을 하느라 배트와 공을 잡는 시기는 다소 늦어졌지만, 최형우의 심신은 더 단단해졌다. 그는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다보니 몸 안의 잔근육들이 단련됐다. 난생 처음 5kg도 빠졌다. 정신적으로도 초심을 돌아본 계기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재활 프로그램은 착오 없이 진행됐다. 현재 80% 정도의 힘으로 송구가 가능하다. 본인 역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좌익수 출전을 희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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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 시즌 오승환(한신), 배영섭(경찰청)의 공백으로 전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장으로서 최형우의 역할을 더 막중해졌다. 그는 “지금은 약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즌을 치르면 더 강해질 것이다. 누군가가 없으면, 대체할 만한 선수가 나오는 팀이 바로 삼성”이라며 3연 연속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오키나와|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