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 기준으로 기업은행은 자산 200조 원의 글로벌 105위 은행이다. 지난해에는 자산 224조 원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향후 3년간 매년 5%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충분히 10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넘어 창조금융 선도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업은행은 창조금융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기술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술평가 전문 인력을 늘리고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지원에는 기술평가 적용을 의무화한다. 담보는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올해 700건 이상의 기술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금융시장이 대출에서 투자로, 담보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으로, 자금지원에서 육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기업은행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감으로써 창조금융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기업에는 ‘경영일류기업 육성 프로그램’ ‘해외진출기업 컨설팅’ ‘인수합병(M&A) 컨설팅’ 등의 무료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해온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도 강화한다. 2016년까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75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금융 1위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다져 나가기로 한 것도 주요 목표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107조 원인데 이를 2016년에 125조 원으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중소기업 고객 수는 130만 곳으로 확대해 국내 기업체의 3분의 1 이상을 기업은행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