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식품기업들]상장된 8곳중 7곳 영업익 감소… 올해 투자-채용계획도 갈팡질팡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는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연결 실적 기준)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43.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상장된 주요 계열사 8곳 중 CJ E&M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68.1%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고 CJ대한통운(―50.2%), CJ헬로비전(―22.5%) 등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계열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CJ E&M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6.0%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순이익이 74.0% 줄었고, CJ CGV는 77.9% 감소했다. CJ대한통운과 CJ프레시웨이가 적자로 전환하는 등 분석 대상이 된 8개사 모두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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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최근 이재현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세금탈루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오너 리스크’도 더해져 그룹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룹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라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당장 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에 대해서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이 회장의 검찰 수사 이후 지금까지 중단되거나 지연된 계열사의 투자 규모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