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사진제공|볼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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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한 아버지 위해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헌신하는 아버지를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
미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 최운정(24·볼빅·사진)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아버지의 품에 안겨드리고 싶다던 우승트로피는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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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운정은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메뉴라이프클래식과 2013년 미즈노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이 기대됐다. 3라운드에서만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였다. 그러나 첫 우승에 부담 때문인지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최운정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2번홀(파4) 더블보기, 3번홀(파4) 보기 이후 단 1개의 버디도 기록하지 못했다.
데뷔 6년 차를 맞은 최운정은 우승에 목마르다. 특히 그는 “헌신하는 아버지를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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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은 “하루 빨리 우승해서 아버지가 은퇴하는(캐디를 그만두는) 날이 오길 바란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는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세계랭킹 2위)은 이날만 무려 8타(8오버파 80타)를 잃는 난조 끝에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