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확보 위해 선정委 구성
1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착한 병원 선정 1차 위원회. 왼쪽부터 이진한 동아일보 차장(의사), 장동민 전 한의협 대변인(한의사), 김명애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증사업실장, 김세진 서울시치과의사회홍보이사(치과의사), 배지수 서울와이즈요양병원장(정신과 의사).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리동네 착한 병원’ 기획은 환자의 처지에서 봤을 때, 우리 사회에 착한 병원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의문 해소를 위해 먼저 풀어야 할 문제는 어떤 병원이 착한 병원인지 정의를 내리고 기준을 정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의료 전문가들과 ‘착한 병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선정위원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위탁 수행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김명애 인증사업실장 △미국 듀크대 경영학석사(MBA) 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배지수 서울와이즈요양병원장 △장동민 대한한의사협회 전 대변인 △김세진 서울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 △의사 출신인 본보 이진한 정책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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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착한 병원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시립북부병원이다. 이 병원은 ‘환자 30분 진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심사위원 전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명애 위원은 “시립병원을 낮게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30분 진료가 공공병원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30분 진료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장동민 배지수 위원은 “개인병원이 환자 30분 보기를 하려면 수가를 높여 환자를 조금만 봐도 경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30분 진료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데 심사위원의 이견은 없었다. 그건 가장 중요한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이기 때문이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