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류택현과 함께 던지다 오버페이스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 표출
LG 사이드암 투수 신승현(31)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이동현(31), 류택현(43)과 함께 불펜피칭을 했다. 약 60개의 공을 던진 뒤 신승현은 평소보다 더 힘들어했다. 투수구가 많아서가 아니었다.
신승현은 현재 약 70~80% 정도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력피칭을 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신승현의 오른쪽에서 던진 이동현은 폼은 와일드하지 않지만 파워를 앞세워 투구하는 스타일이다. 왼쪽에 위치한 류택현은 부드러운 폼에서 정확한 제구력을 앞세운다. 두 선수 사이에서 불펜피칭을 하다보니 신승현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좀 더 힘을 주게 된 것이다. 불펜피칭을 마친 신승현은 연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이동현에게 “다음부터는 옆에서 던지지 말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