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청 등 공공기관이 잇따라 떠나면서 공동화된 전북 전주시 인후2동 ‘6지구’에 최근 대체시설이 속속 입주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원광건설은 옛 완주군 청사를 철거하고 이곳(1만3000여 m²)에 374채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옛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사 건물에는 이미 전주시의 작은 도서관과 지역 신문사가 입주했고 전북모자보건센터도 옛 대한주택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서부 신시가지로 이전한 옛 전북체신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건물에도 각각 동전주우체국과 농어촌공사 전주·완주 지부가 이전했다.
이곳은 1980년대 전주시 토지구획정리사업 지구(1∼9지구)의 하나로 인후2동과 금암동을 포함한 지역. 동(洞)이나 거리 명칭보다 통상 ‘6지구’로 불리고 있다. 이때 조성된 6지구에는 완주군청을 비롯해 농협 전북지역본부, 한국전력 전북지사, 전북지방조달청, 옛 전북체신청, 대한주택공사 전북본부, 한국토지공사 전북본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등 공기업과 국가 및 지방행정기관 10여 곳이 밀집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 말까지 전주 최고의 상권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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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들의 이전과 함께 주변 상인과 음식점들도 동반 이전하거나 생업을 접으면서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