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가루스틱 제조기 착안 ‘창조경제타운 사업자 1호’된 김홍덕씨미숫가루-분유 집에서 개별 포장 “전 과정 정부지원… 차비만 들어”
‘창조경제타운’ 사이트(www.creativekorea.or.kr)가 개설된 지 4개월 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이 사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9월 만든 것으로 일반인이 아이디어를 올리면 분야별 전문가들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준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중소 출판사를 경영하는 김홍덕 씨(47·사진)가 ‘가정용 가루스틱 제조기’ 아이디어로 ‘창조경제타운 1호 사업자’가 됐다.
그로부터 1개월 뒤 김 씨는 특허청으로부터 창조경제타운의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때부터 한 달 동안 기술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다. 변리사로 꾸려진 특허전문가들은 특허를 낼 수 있도록 선행기술조사부터 특허 출원 명세서 작성까지 도와줬다. 일반적으로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과정이었지만 김 씨는 정부 지원을 받은 덕분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 김 씨는 “서울과 대구를 두 차례 오갈 때 차비만 썼다”며 웃었다.
지난해 12월 초 특허 2건을 출원한 김 씨는 지난달 21일 선급금 400만 원과 매출 이익의 1%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경북 칠곡군에 있는 중소기업 제이텍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장지만 제이텍 대표는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싶다는 꿈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기뻐했다.
5일 제품 개발을 위한 첫 회의를 가진 김 씨와 장 대표는 다음 달까지 제품 설계를 마치고 4월에는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