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3개 모두 지정해제 예정
경기 부천시는 3개 뉴타운 개발 사업을 모두 백지화한다고 6일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3개 뉴타운지구 중 원미와 소사 등 2개 지구를 먼저 해제하고 올 하반기에 고강지구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원미와 소사 뉴타운 해제는 24일 행정 예고를 거쳐 7월 중 고시될 예정이다.
원미지구는 10개 구역에 총면적 191만5133m²이다. 이 중 6개 구역에서 뉴타운개발 조합 또는 추진위원회가 해산됐다. 또 총면적 249만7432m²인 소사지구의 경우 26개 구역 중 13개 구역에서 조합 또는 추진위가 해산됐다.
이처럼 2개 뉴타운지구에서 절반 이상의 구역이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당초의 대단위 개발 계획을 추진할 수 없게 된 것. 김 시장은 “2개 지구에서 사업을 포기한 구역을 빼고 뉴타운 개발 사업을 벌이면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개발시설 설치비 6200억 원을 시나 주민이 부담해야 한다”며 “뉴타운 사업구역 전체를 해제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심각해 직권 해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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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역별로 투입된 매몰비용은 최대 70%(경기도 35%, 부천시 35% 부담)까지 지원된다. 시는 매몰비용 지원금으로 1차로 주거환경정비기금 100억 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매몰비용의 30%는 조합 또는 추진위원회가 부담해야 하며, 총회를 통해 인준된 비용일 경우 주민도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