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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장 “KBS 인력구조 비정상… 아래는 없고 위만 많아”

입력 | 2014-02-05 03:00:00

수신료 관련 비판… “숙련도 상관없이 억대연봉 받아”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은 “KBS의 인력 구조는 역피라미드형으로 아래는 없고 위만 많다”며 “일반 기업과 비교하면 이상한 구조인 만큼 비정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4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길환영 KBS 사장으로부터 수신료 인상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숙련된 제작자라면 고임금도 인정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가 보면 숙련도와 상관없는 억대 연봉자가 많다. 제 역할을 못하는 고임금자를 한 명 줄이면 젊은 인력 두세 명을 뽑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길 사장은 이에 대해 “고호봉자 고직급자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할 생각”이라며 “공개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몇 가지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KBS는 지난해 12월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대신 연간 6000억 원의 광고 수입 중 2100억 원가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또 이날 방통위에는 2018년에 광고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다음 주에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해 국회로 넘길 계획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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