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미국도 예비명단 발표 등 준비 착수
16년 만에 본선 진출 한국은 감독 선임뿐
농구는 축구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다. 200여개의 국가에서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남자프로농구(KBL)는 전 세계 프로리그 중 체계적이고 신용도가 높은 리그임을 자부하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은 이에 한참 못 미친다.
남자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1998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농구월드컵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농구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세계랭킹 31위의 한국은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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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미국마저도 지난달 일찌감치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 등이 포함된 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하는 등 월드컵 준비에 착수했지만, 한국은 최근 들어서야 유재학(모비스)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을 뿐이다. 16년만의 월드컵 진출을 반기는 것은 팬들뿐이다. 정작 KBL과 농구협회는 무관심한 듯하다. 매 대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대팀 전력분석에 대해서도 농구협회 측은 “아직 생각할 일이 아니다”며 큰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