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이용대-김기정 도핑혐의 없어…구제 대책 강구”

이용대. 스포츠동아DB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용대-김기정 도핑 혐의 없어…구제 대책 강구할 것"

이용대 김기정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26)와 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의 선수 자격 정지 사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28일 국제배드민턴연맹(BWA)은 "이용대와 김기정이 최근 실시된 3번의 도핑테스트에 모두 참여하지 않아 소재불분명(Whereabouts) 사유로 1년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BWA의 징계대로라면 이용대와 김기정은 오는 2015년 1월 23일까지 배드민턴 선수 자격이 정지된다. 따라서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도 무산된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2013년 도핑테스트 명단에 올랐지만, 지난해 3월과 9월, 11월 태릉선수촌에서 실시된 3번의 도핑테스트(소재지보고)에 모두 응하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유를 소명해 이용대와 김기정의 징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는 "이용대와 김기정은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고, 도핑테스트를 고의로 거부하거나 회피한 적도 없다"면서 "도핑 검사관들이 이용대와 김기정의 소재지로 기록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해당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선수촌에 없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전무는 "선수 관리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라며 "선수들의 구제를 위해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BWA는 "김기정과 이용대는 (이번 결정에 대해) 다음달 17일까지 CAS에 항소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이용대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