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복수의 미국 언론은 다나카가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50억원)에 양키스와 계약하기로 합의 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뉴욕 양키스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나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는 7년 중 4년이 지난 후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과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함께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5번째 고액 계약을 맺은 다나카는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기록했던 아시아 역대 최고연봉(7년 1억3000만 달러)도 가뿐히 넘어섰다.
2년 전 먼저 진출한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기록했던 일본인 선수 최고 계약(포스팅 금액 5170만 달러·6년 총 연봉 6000만 달러)도 훌쩍 넘어섰다.
양키스는 포스팅금액(2000만 달러)을 포함, 1억 75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끝에 다나카의 영입에 성공했다.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올 시즌 전체를 날렸을 뿐만 아니라 영구퇴출까지 거론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줄 돈을 아낀 게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나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2012년 시즌 막바지에 올린 4연승을 포함해 28연승이라는 세계 야구에 전례가 없는 기록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