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926년 원산스키장 보도
1926년 10월 29일자 3면 보도.
1926년 12월 24일자 동아일보는 “1월 4일부터 일주일간 송흥리 스키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키) 강습회가 어불례(御不例·일왕의 병)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해 10월 29일자에도 ‘스키장’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송흥리에서 스키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알림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 “지난해에는 눈이 적게 내려 대회를 열지 못했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볼 때 그 이전부터 스키장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당시 원산에는 송흥리 이외에도 여러 군데 스키장이 있었다. 이 중 신풍리 스키장을 보통 한국의 첫 번째 스키장으로 본다. 인공적인 슬로프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1903년 핀란드 상인 두 명이 스키를 탄 걸 한국에 유럽식 스키가 도입된 첫 사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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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