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빠졌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끼워 맞추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어깨 탈구가 지속될 경우 남 씨처럼 염증으로 번질 수 있다.
금정섭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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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빠졌을 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습관적 어깨 탈구가 될 수 있다. 물건을 들다가,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어깨가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그때마다 다급한 마음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빠진 어깨를 끼우다 보면 습관적 탈구로 굳어진다. 파열된 어깨 조직들이 원 상태로 회복되지 못하고 파열된 채로 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탈구는 재발할수록 통증이 줄어든다. 이를 두고 치료가 잘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실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어깨를 잘못 끼워 맞추면 주위의 인대나 힘줄 등을 계속 자극한다.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 주변 근육이 손상돼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 회전근개파열이나 관절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습관성 어깨 탈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깨가 빠졌을 때 병원부터 찾아야 한다. 전문의에게 정확한 어깨 정복(원래 상태로 가는 것)을 받아야 한다. 두 번 이상 탈구가 발생했다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손상 정도를 파악한 뒤 치료받아야 한다.
습관성 탈구로 어깨가 많이 손상됐거나 처음 탈구 됐을 때에도 회전근개파열이나 골결손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엔 처음 탈구 때 수술을 통해 어깨 관절을 원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치료 효과가 훨씬 좋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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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섭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