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시즌 초반 무명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투어 3년 차 페트릭 리드(미국)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골프장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휴매나 챌린지(총상금(5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잭 존슨(미국)이 이날만 10타를 줄이면서 추격했지만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2위에 만족했다.
올해 24세인 리드는 2012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예다.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던 그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고, 5개월 만에 2승 달성에 성공했다.
PGA 투어는 시즌 초반 강자들이 불참하는 사이 무명들의 독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미 워커는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이어 올 시즌(2013~2014시즌)에만 벌써 2승을 수확하면서 무명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상금랭킹도 무명들이 상위권을 모두 점령했다. 워커가 241만 달러를 벌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드는 우승상금 102만6000달러(한화 약 10억9000만원)를 추가해 지난 주 상금랭킹 93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무명들의 돌풍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3일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부터 점차 강자들이 합류해 우승 사냥이 쉽지 않다. 이 대회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3위, ‘톱10’ 진입까지 노렸던 노승열(23·타이틀리스트)은 이날 1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38위(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